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5천만 원, 우승상금 1억 5천만 원)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경남 김해시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 코스(파72, 7276야드)에서 펼쳐진다.
본 대회는 2011년부터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이자 많은 프로 선수들의 롤모델인 최경주(47, SK텔레콤)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다. 또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개최하는 대회로 지난해부터 현대해상이라는 후원자를 얻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본 대회는 2011년과 2012년에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강성훈(30), 2014년은 박상현(34, 동아제약)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주흥철(36, 동아회원권)이 정사엥 올랐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1년과 2012년 우승을 포함해 2013년에는 공동 21위, 2014년 공동 4위, 지난해 단독 7위에 올라 여전히 후배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 9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다 컷 통과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컷 탈락하며 김형성(37, 현대자동차)의 29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타이 기록에 머무르고 있다. 아울러, 2002년 이후 15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 주 PGA투어 CJ컵에서 공동 6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여전히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주흥철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한 뒤 지난 해 처음으로 멀티 우승(2승)에 성공한 주흥철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에 13개 대회에서 상금을 쌓으며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벌이고 있다. 톱10도 세 차례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던 우승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주흥철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적이 2번 있는데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면 다른 대회보다 긴장을 더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지난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 대회 장소가 바뀌어 처음 접해보는 코스지만 숏게임만 잘 풀린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3년 우승자 강성훈도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한다. 2015년 9월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강성훈은 본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13년 PGA 웹닷컴투어(2부투어)에서 활약하던 그는 PGA투어 시드 획득에 실패한 뒤 좌절하고 있을 때 최경주의 추천으로 본 대회에 출전해 덜컥 우승을차지했다. 이후 바로 다음 대회였던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에 출전해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28)를 1타 차로 제치고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그 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군 입대를 밝힌 노승열(26, 나이키골프)도 출사표를 던졌다. 노승열은 2008년 프로 전향 후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20개 대회에서 준우승 4번을 포함, 톱10에 15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이 없다. 군입대를 앞둔 노승열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 중 7명이 출전해 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집념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2개 대회만을 남겨둔 KPGA 코리안투어는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경주재단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전원(114명)의 참가비(11만원/인)를 대납해 진정한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가치를 높였다.
대회가 열리는 정산컨트리클럽은 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골프장으로 지난 2011년에는 한국와 일본의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총 27홀이며 2001년 당시 달우, 해우 코스에서 밀리언야드컵이 진행된 반면 이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별우, 달우 코스에서 펼쳐진다. 정산컨트리클럽은 코스레코드 기록자에게 5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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