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경쟁자에서 사제지간으로 한솥밥을 먹게 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네덜란드의 ‘빙속 전설’ 밥데용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빛 레이스를 다짐했다.
이승훈과 밥데용은 2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평창올림픽 쿼터가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먼저 밥데용 코치와 함께 평창을 준비하게 된 이승훈은 “경쟁자에서 한 팀이 돼서 움직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선수 때 많이 보고 배웠던 점도 있는데 이제는 직접 코칭 받을 수 있어 기쁘다. 최대한 많은 걸 배워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금 훈련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동안 네덜란드 코치들도 있어서 문화적인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비슷한 점도 많다. 별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밥데용 코치는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동계올림픽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1개(2006년)와 은메달 1개(1998년), 동메달 2개(2010년,2014년)을 목에 걸었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과의 연인도 있다. 2010년 밴쿠퍼올림픽 당시 띠동갑 동생인 이승훈에게 밀려 동메달에 그쳤지만 시상식에서 이승훈을 어깨에 태우고 축하해줘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밥데용은 “선수로서 밴쿠퍼에서 이승훈의 레이스를 보고 많이 놀란 기억이 있다. 지금은 같은 팀이 되어서 다른 국가 선수들을 이겨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네덜란드 선수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레이스를 하는지 많이 알려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부분과 직선에서 타는 것을 중점적으로 코칭하고 싶다. 코너보다 직선에서의 글라이딩이다”며 구체적인 훈련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내달부터 시작되는 4차례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500m, 1000m, 1500m, 5000m, 1만m,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 7개 종목 평창올림픽 쿼터에 도전한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