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 배급 CGV아트하우스)가 11월 23일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부감의 나무 사이로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어딘가 황급히 달아나는 듯한 여자(정연주)와 모노톤의 건물 속에서 심각한 얼굴로 사라진 그녀를 찾고 있는 남자(이이경)의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 보는 이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회화적 구도로 대비되는 두 포스터는 미국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회화처럼 비주얼 자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공개된 2종의 티저 포스터는 일상 속에 놓여진 인물의 드라마틱한 사정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포스터에서부터 드러난 이이경, 정연주의 성숙하고 안정적인 표정 연기가 영화의 현실적 드라마의 무게감을 기대케 한다.
'아기와 나'는 칸이 선택한 신예감독 손태겸의 빛나는 장편데뷔작이다. 손태겸 감독은 단편 '야간비행'으로 '금기를 건드린 젊은 감독'이란 호칭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 및 부산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를 석권하며 이미 한국영화의 미래로 주목을 받아왔다.
'아기와 나'는 실제 감독 주변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갓세대(입학, 취업, 결혼 등 갓 사회로 진입하는 세대)의 현실적 이야기를 공감 있게 그려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기와 나'를 통해 손태겸 감독은 삶 속에서 이해하기 힘든 선택과 각자의 사정이 부딪히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한편 '아기와 나'는 내달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GV아트하우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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