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 DJ투컷, 미쓰라진)가 더블 타이틀곡 피처링에 각각 나선 가수 아이유와 밴드 혁오의 오혁 섭외 과정을 전했다.
에픽하이는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정규 9집 '위브 돈 썸띵 원더플'(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이날 타블로는 "14년 째 함께 하면서 에픽하이의 모든 섭외는 DJ투컷이 한다"라고 말하며 투컷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투컷은 "회사를 통해서 섭외할 수도 있는데, 의도를 직접 설명하면서 부탁을 해야 맞다고 생각해 직접 전화해서 섭외한다"라고 섭외 방식을 전했다.
이어 "몇 년 전에 에픽하이가 아이유 콘서트 게스트를 부탁 받은 적이 있는데 거기 가서 게스트 무대를 하면서 무대 위에서 '언제 우리 노래할 때 같이 하자'고 얘기를 했었다"면서 "'연애 소설'를 만들면서 아이유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연락을 했더니 '그때 약속했으니까 당연히 해야죠'라면서 흔쾌히 수락,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빈차'를 부른 오혁에 대해서는 "진짜 연락이 힘든 친구 중 하나다"라면서 "문자 한 통 보내면 일주일 있다가 답이 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락이 안 되는 친구라서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연락을 했다"면서 "'혁아, 이런 노래 있는데 들어보고 같이 할래'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기적적으로 5분 만에 답이 왔다"며 웃었다. 그는 "'됐다' 싶었는데, 그날 바로 녹음을 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에픽하이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 외에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땡큐', '히어 컴 더 리그렛츠'(HERE COME THE REGRETS), '상실의 순기능', '블리드'(BLEED), '테이프 2002년 7월28일'(TAPE 2002年 7月 28日), '어른 즈음에', '개화'(開花), '문배동 단골집'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가수 아이유가 피처링에 나선 '연애소설'은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소중한 명장면이라 말하며 잊지 못하는 추억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이별을 자석에 빗댄 가사와 아이유의 감성적 표현이 버무려져 시너지를 냈다.
'빈차'는 밴드 혁오 오혁이 피처링한 곡으로, 이루지 못한 꿈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가사를 담았다. 감성적 멜로디에 타블로와 미쓰라진의 래핑과 오혁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