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분위기를 단번에 가져오는 홈런이었다.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가동한 김재환의 배트는 이날도 쉬지 않았다. 김재환은 팀이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등장,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에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결정적 한 방. 결과적으로 이날 때린 유일한 안타가 이날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 후 김재환은 "이긴 것 자체가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할 수 있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였기 때문에 변화구보다는 직구에 초첨을 맞췄다. 실투가 왔고 내 스윙을 가져간 덕분에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격 직후에는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뛰다 보니까 잘 모르겠다 싶어서 빨리 뛰었는데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재환은 4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기도 했다. 이 득점으로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경기 득점 타이기록(8경기)도 세웠다.
이에 대해서는 "계속 팀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타점이 되든 득점이 되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김재환 뒤에는 5번 오재일이 버티고 있다. 김재환보다 더 뜨거운 타자다. 오재일과의 시너지와 관련해서는 "뒤에 더 잘치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있다. 욕심을 내지 않고 힘을 빼고 치다보니 더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재환. 사진=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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