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에픽하이, "다음 피처링? 의외의 조합 성시경X트와이스 하고파"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 DJ투컷 미쓰라진)가 가수 성시경과 걸그룹 트와이스와 콜라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에픽하이는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정규 9집 '위브 돈 썸띵 원더플'(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이날 에픽하이는 가수 아이유, 밴드 혁오의 오혁을 비롯해 가수 크러쉬, 이하이, 넬 김종완, 악동뮤지션 수현, 래퍼 사이먼 도미닉, 더 콰이엇 등 많은 뮤지션들과 피처링 협업을 한 소감을 전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가 표방한 형태는 가수 유희열이 꾸리는 원맨밴드 토이라고 했다. 노래를 완성시키고 이 곡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떠올려 피처링을 제안해 성사시켰다.

"처음에 에픽하이를 만들었을 때 '어떤 음악과 그룹이 되고 싶었냐' 질문을 했을 때 제가 토이를 꼽았어요. 어렸을 때 토이를 좋아했던 이유가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으면서도 객원보컬들이 등장해서 다양한 감성을 자극하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오픈 밴드 같은 느낌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죠. 이번에도 노래 하나가 완성되면 '이 거는 이 분이 부르면 딱이겠다' 해서 진행했고, 나중에 나열해서 봤더니 무슨 페스티벌 라인업이 되어 있더라고요."

앞선 앨범에서 역시 가수 윤하, 솔튼페이퍼, 나얼 등 다양한 가수들과 협업해 왔다. 에픽하이는 '새롭게 함께 하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 미소 지었다.

"의외의 조합을 굉장히 좋아해요. 아이돌과 보컬 아티스트들의 경계선이 있는 게 싫어요. 그래서 만약에 다음 앨범 작업을 한다면 성시경 선배님이나 정말 의외의 어떤 아이돌 그룹 멤버랑 같이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트와이스 멤버? 이 두 사람이 에픽하이 곡에서 함께 하는 걸 보고 싶어요."

3년 만에 선보인 에픽하이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 외에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땡큐', '히어 컴 더 리그렛츠'(HERE COME THE REGRETS), '상실의 순기능', '블리드'(BLEED), '테이프 2002년 7월28일'(TAPE 2002年 7月 28日), '어른 즈음에', '개화'(開花), '문배동 단골집'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가수 아이유가 피처링에 나선 '연애소설'은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소중한 명장면이라 말하며 잊지 못하는 추억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이별을 자석에 빗댄 가사와 아이유의 감성적 표현이 버무려져 시너지를 냈다. '빈차'는 밴드 혁오 오혁이 피처링한 곡으로, 이루지 못한 꿈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가사를 담았다. 감성적 멜로디에 타블로와 미쓰라진의 래핑과 오혁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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