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팻딘이 코칭스태프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팻딘(KIA 타이거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 KIA 유니폼을 입은 팻딘은 시즌 내내 KIA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30경기에 나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올시즌 두산전에는 3차례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67을 남겼다.
1회 출발은 완벽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건우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펜스 바로 앞까지 가는 큰 타구였다.
실점은 없었다.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상대의 템포 빠른 공격 덕분에 1회 투구수는 단 8개였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팻딘은 양의지를 삼진, 닉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에는 첫 두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민병헌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고 오재원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박건우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팻딘이 호투를 이어가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3회 1점에 이어 4회 2점을 뽑으며 3-0 리드를 안겼다.
4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양의지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5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팻딘은 민병헌마저 1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단 53개만 던진 팻딘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사 이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어려움 없이 6회를 넘겼다.
7회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에반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허경민을 또 다시 몸쪽 패스트볼로 루킹삼진을 잡아낸 팻딘은 김재호를 2루수 뜬공으로 막고 7회를 마감했다.
8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중간 안타,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팻딘은 팀이 4-2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임창용에게 넘겼다. 이후 후속투수들이 주자 1명을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비록 8회에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7회까지는 최고구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안정적인 제구를 이용해 두산 강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투구수는 96개.
김기태 감독이 경기 전 "팻딘 본인은 자신있어하더라"라고 말한 가운데 왜 자신감이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KIA 팻딘.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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