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45분 만에 판가름 났던 승부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울산전 승리로 올시즌 종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서울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에서 울산에 3-0으로 이겼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4위로 올라선 서울(승점 58점)은 3위 울산(승점 59점)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을 위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중원싸움에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은 오스마르와 함께 이명주와 주세종이 허리진을 구축했다.황선홍 감독은 "미드필더진은 상대에 밀리지 않는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측면이다.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신광훈과 고요한의 공백으로 인한 약한 부분이 있지만 상대 빠른 공격을 차단하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팀의 경기에서 전반전 동안 서울은 득점과 내용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로 나선 이명주는 전반 33분 상대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이어받아 울산 진영 한복판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수비수 황현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오스마르가 골키퍼 김용대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전반전 동안 중원싸움에서 앞선 서울의 미드필더진은 선제골에 이어 추가골까지 터트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울산은 반격을 노렸지만 오히려 서울은 전반 45분 속공 상황에서 윤일록의 패스를 데얀이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반격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이후 수비 뒷공간에서 상대에게 잇단 슈팅 기회를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고전을 펼친 울산은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르샤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첫 슈팅일 만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은 수보티치와 한상운 대신 김인성과 이영재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울산은 후반전 초반 주도권을 잡고 꾸준한 공격을 펼쳤지만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은 스피드를 겸비한 수비수 이웅희가 안정감을 높였다. 결국 서울은 울산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AFC챔피언스리그를 향한 도전도 이어가게 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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