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의 철벽 마무리 김강률이 고개를 숙였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3-6으로 패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리즈 1승 2패 열세와 함께 KIA에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92.3%를 내줬다.
일단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지난 NC와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다시 조기 강판됐다. 보우덴은 이날 총 70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3회 2사 2루서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았고, 4회에는 볼넷 2개와 보크로 위기를 자초한 뒤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이후 불펜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추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1-3으로 뒤진 5회 무사 2루서 보우덴에게 바통을 받은 이용찬은 희생번트 이후 로저 버나디나에게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최형우를 1루수 땅볼, 이범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에 7회 선두타자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기록은 2⅓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이어 올라온 이현승도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이었다. 이명기-김주찬 테이블세터를 내야땅볼로 돌려세운 뒤 8회 선두타자 버나디나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형우의 삼진, 버나디나의 도루 실패 및 이범호의 3루수 땅볼로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두산은 에반스의 솔로포, 김재환의 적시타를 묶어 KIA를 한 점차로 압박했다.
두산은 3-4로 뒤진 9회초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승회는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고 1사 2루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이 택한 카드는 김강률. 김강률은 지난 플레이오프 2경기 무실점, 한국시리즈 1, 2차전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터. 두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김강률은 선두타자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 나온 대타 나지완에게 카운트 1B0S서 치명적인 좌중간 투런포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올해 가을야구 첫 실점이 뼈아픈 투런포로 장식된 순간이었다.
[김강률.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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