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역시나 선발의 힘으로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1패 뒤 2연승,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임기영 등으로 이어진 선발진은 리그 탑클래스였다. 정용운도 짧지 않은 기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는 성적으로 증명된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31로 LG(4.11)에 이어 2위였으며 선발 승수는 63승으로 압도적 1위였다. 2위 넥센(52승)과 11승이나 차이났다. 이닝수 역시 2위였다.
KIA는 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믿었던 선발 헥터 노에시가 무너졌다는 것. 물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했지만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6회까지 5실점(4자책)했다.
원투펀치 중 한 명이 고개를 떨군 상황. 자칫 시리즈 전체가 꼬일 수도 있었다. 이 때 양현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현종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의 등판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9회까지 122구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 한국시리즈 역사상 첫 1-0 완봉승이었다.
팻딘도 이 흐름을 이어갔다. 팻딘에 대해서는 등판 전부터 컨디션이 좋다는 말이 많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어쨌든 야구는 결과론이다"라며 신중하게 대답했지만 "팻딘 본인은 자신있어 하더라"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7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4회와 7회 1점씩 내주기는 했지만 2루타와 홈런 등 장타로 인한 실점이었다. 삼자범퇴 이닝은 2차례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을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며 5회까지 무사사구 경기를 할 정도로 제구 또한 안정적이었다.
7회까지 호투하던 팻딘은 8회들어 주자 2명을 내보내고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7회까지의 성과가 모두 물거품될 위기. 그래도 불펜이 실점을 1점으로 막았고 팻딘은 승리투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1차전 선발 헥터의 6이닝 5실점 뒤 양현종과 팻딘의 합계 성적은 16이닝 3실점이다. 선발투수들의 힘을 한국시리즈에서 재확인하며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꿈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KIA 양현종(왼쪽)과 팻딘.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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