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화이트 55득점’ SK, DB 완파…역대 6호 개막 6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5승 무패 중인 팀들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SK였다. SK가 외국선수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서울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76 완승을 따냈다.

SK는 이날 승리로 팀 창단 첫 개막 6연승을 질주,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개막 6연승은 KBL 역사상 6번째이자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반면, DB는 6시즌만의 개막 6연승에 실패, SK에 1경기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애런 헤인즈(28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주도했고, 테리코 화이트(27득점 5리바드 2어시스트 3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최준용(1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고른 항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SK는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1쿼터에 6명이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것. 역전을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SK는 1쿼터 종료 직전 김민수가 3개의 자유투를 성공, 23-2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초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중반 이후 점차 DB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속공이 살아난 가운데 골밑에서 터프한 수비로 연달아 DB의 실책을 유도한 덕분이었다. 헤인즈가 연속 7득점을 성공시킨 2쿼터 종료 2분여전에는 격차를 10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SK는 42-34로 맞이한 3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헤인즈가 돌파와 중거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화이트도 속공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SK는 헤인즈와 화이트가 20득점을 합작, 66-56으로 3쿼터를 끝냈다.

SK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4쿼터 개시 후 4분간 DB를 2득점으로 틀어막은 SK는 정재홍의 3점슛, 화이트의 돌파 등을 묶어 19점차까지 달아났다. SK는 이후 줄곧 흐름을 이어갔다. SK는 외곽수비가 다소 흔들렸지만, 경기종료 1분여전 김민수의 3점슛에 힘입어 16점차로 달아났다. SK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K는 오는 29일 열리는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개막 7연승에 도전한다. DB는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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