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콘' 조인성 "18살 데뷔, 힘들었다…청춘들은 오늘을 즐겨라"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조인성이 청춘들에게 격려의 힘을 불어넣었다.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2017 청춘콘서트&청춘박람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조인성은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관객들에게 "여러분들과 비슷했던 것 같다. 안 되는 것을 되도록 하려니까 힘들고 괴로웠던 20대였다"고 고백했다.

"열여덟 살에 데뷔했다. IMF 시절이었다"고 떠올린 조인성은 "처음 데뷔를 해서 생활전선에 나가게 되었다. 잘 모르니까 누구도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참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데뷔 시절의 기억이 지금 자신의 가치관에 끼친 영향도 꺼냈다. "30대가 되고 40대를 맞이하는 제가 어렸을 때 저를 돌이켜보면 괴로웠다"며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못하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잘 알려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했다"는 고백이었다.

스스로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내가 나를 알아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청춘들을 향해 고민을 떠안으려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전 배우가 되어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이 순간에도 고민이 생기더라. 배우가 되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 것 같았는데 또 다른 고민이 생기고 꿈도 생기고 꿈은 한도 끝도 없는구나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실에 충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니까 괴로움이 사라지더라"는 조인성은 관객들을 둘러보며 "여러분, 너무 먼 미래의 고민들을 미리 당겨오지 마시라. 현재와 오늘, 이 순간을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조인성은 "제 20대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엔도 슈사쿠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관객들에게 추천하며 청춘을 향한 응원을 마무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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