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KIA는 어떤 선택을 할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잡고 2승 1패로 앞서 나간 KIA. 이제 우승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IA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잡은 이유 중 하나는 과감한 라인업 변화였다.
김기태 KIA 감독은 3차전에 앞서 "낮 경기이고 잠실구장인 것을 감안해 수비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KIA의 베스트 라인업엔 나지완이 지명타자로 들어가지만 드넓은 잠실구장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력이 뛰어난 김호령을 중견수에 세우고 로저 버나디나를 우익수, 이명기를 좌익수로 돌린 뒤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투입하는 묘안을 내놨다.
이명기-김호령-버나디나로 구성된 외야진은 거의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마침 9회초 대타로 나온 나지완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2점홈런을 터뜨려 KIA가 6-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작전 대성공이었다.
과연 4차전에서는 어떨까. 김 감독은 "전략을 짜놓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는데 홈런으로 분위기를 크게 띄운 나지완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할지, 아니면 3차전처럼 김호령을 투입해 수비력에 초점을 둘지 관심을 모은다.
KIA 선발 라인업에 나지완이 빠지면서 다소 파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었다. KIA는 나지완을 선발 제외하면서 베테랑 이범호를 중심타선에 기용했지만 이범호는 볼넷 1개만 골랐을 뿐 병살타를 비롯해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11타석 9타수 무안타로 부진하고 있다. 마침 나지완은 4차전 선발투수 유희관에 타율 .333(9타수 3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볼넷도 2개를 골라 유희관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렇다고 수비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기전에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또한 3차전처럼 나지완을 결정적일 때 대타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KIA가 내세우는 4차전 선발투수는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올해 땅볼 대비 뜬공 비율(GO/FO)이 1.19로 뜬공보다 땅볼을 더 많이 잡은 투수로 기록됐지만 정작 두산전 2경기에서는 땅볼 7개, 플라이볼 14개를 잡아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땅볼로 솎아내기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마침 2경기 모두 잠실에서 열린 경기였다.
KIA의 선택은 무엇일까.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KIA의 선발 라인업이다.
[나지완(첫 번째 사진)과 김호령.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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