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이 1회 난조를 딛고 역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93개.
유희관이 포스트시즌 통산 12번째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KIA 상대로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로 강했고, 한국시리즈서도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 1사 후 김주찬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은 뒤 로저 버나디나에게 우측 선상을 타고 빠져 나가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최형우의 내야안타에 추가 실점.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 숨을 올렸지만 안치홍의 내야땅볼 때 3루수 최주환의 실책이 나왔다. 2사 1, 2루 위기. 그러나 이범호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1회 투구수는 23개.
2회부터는 급격히 안정을 찾았다. 2회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3회에는 1사 후 버나디나의 안타를 최형우의 병살타로 지웠다. 4회는 다시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다만, 타선의 침묵에 계속해서 0-2 열세가 이어졌다.
이어진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김선빈에게 풀카운트 끝에 2루타를 맞은 뒤 이명기를 번트안타로 출루시켰다. 1사 1, 3루 위기. 이번에는 김주찬을 2루수 뜬공, 버나디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74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최형우-나지완-안치홍 순의 중심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서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겼다.
유희관의 이날 투구수는 93개. 스트라이크(61개)와 볼(32개)의 비율이 적당했고 직구(34개)와 체인지업(33개) 위주 속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3km.
한편 함덕주가 후속타자 김선빈의 볼넷 이후 이명기를 범타 처리했지만 김주찬의 타구에 유격수 김재호 실책이 나오며 유희관의 실점이 1점 늘어났다.
[유희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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