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 녹색왕국 전북 현대를 만든 최강희 감독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강희대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5번째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리그를 녹색으로 물들였다.

전북은 2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1승9무6패(승점72점)을 기록한 전북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위 제주(승점65)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1년 전 승점 삭감으로 K리그 우승을 놓친 최강희 감독이 다시 환하게 웃었다. 무려 5번째 우승이다. 2009년을 시작을 2011년, 2014년, 2015년 그리고 올 해까지 K리그를 정복하며 최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이어갔다.

시즌 내내 선두를 독주한 전북은 탄탄한 전력으로 라이벌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 때 제주에 턱밑 까지 쫓겼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통해 정상에 등극했다.

다년 간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강희 감독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노련한 밀당으로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8일 제주 원정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김진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북의 우승 역사는 곧 최강희 감독으로 통한다.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9년 창단 후 첫 우승을 안기며 명장 대결에 합류했다. 이후 전북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졌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이 어우러지며 효과를 배가 됐다.

지난 해 위기도 전북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조작으로 인한 승점 삭감으로 FC서울에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동시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박탈됐다. 하지만 전북은 1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으며 다시 K리그를 녹색으로 물들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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