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우승 11번, 준우승 0번.
KIA 타이거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4연승을 거둔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기도 하다.
1982년 시작된 KBO리그는 올해로 36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 중 11차례 우승이 해태와 KIA, 타이거즈의 몫이다. 무려 31%의 비율이다.
우승 횟수 자체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준우승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11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타이거즈의 첫 우승은 1983년이었다. 1983년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후기리그 우승팀 MBC 청룡과 만난 해태는 4승 1무를 거두며 V1을 이뤄냈다. 당시 MVP는 김봉연이었다.
이후 해태는 1980년대에만 4차례 우승을 추가했다. 1986년을 시작으로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빙그레 이글스가 2번씩 희생양이 됐다.
1990년대에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1년에는 빙그레를 4승 무패로 완파했으며 1993년에는 삼성을 4승 1무 2패로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당시 신인이었던 이종범이었다. 이후 1996년에는 현대 유니콘스를 4승 2패로, 1997년에는 LG를 4승 1패로 꺾었다.
2001년 중반 KIA로 바뀐 이후에는 한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9년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타이거즈 역사상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9년 극적 우승을 차지한 뒤 KIA는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 조차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만족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최형우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고 트레이드까지 대박을 터뜨리며 정규시즌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진 한국시리즈 무대. 정규시즌 우승팀이었지만 2위팀 두산 베어스와의 승부가 팽팽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후반기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두산의 흐름이 워낙 좋았기 때문. 1차전 패배 때만 해도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지만 2차전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위용을 드러냈고 결과는 4승 1패 우승이었다.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며 '한국시리즈 불패 행진'을 이어간 타이거즈다.
▲ 타이거즈 역대 한국시리즈 전적
1983년 MBC 4승 1무 (MVP 김봉연)
1986년 삼성 4승 1패 (MVP 김정수)
1987년 삼성 4승 (MVP 김준환)
1988년 빙그레 4승 2패 (MVP 문희수)
1989년 빙그레 4승 1패 (MVP 박철우)
1991년 빙그레 4승 (MVP 장채근)
1993년 삼성 4승 1무 2패 (MVP 이종범)
1996년 현대 4승 2패 (MVP 이강철)
1997년 LG 4승 1패 (MVP 이종범)
2009년 SK 4승 3패 (MVP 나지완)
2017년 두산 4승 1패
[이범호의 만루홈런 뒤 기뻐하는 KIA 선수들.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