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kt 허훈 “팀 조율 자신있다…누구에게도 지기 싫어”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팀을 조율하는 부분은 자신 있다.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전체 1순위로 선발된 허훈이 KBL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까. 연세대 출신 가드 허훈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 kt에 지명됐다.

허훈은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혔던 자원이다. 용산고 시절 청소년대표로 꾸준히 선발되며 성장코스를 밟았고, 연세대 재학시절에는 형 허웅(상무)과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돌파력과 해결사능력을 두루 겸비한 포인트가드다.

kt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허훈은 “가드이기 때문에 외곽선수나 센터를 살려줄 수 있는 경기운영, 전체적인 팀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 그 부분은 자신있다. 누구에게나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 kt는 최하위에 있는데?

“kt 경기를 많이 봤는데, 4쿼터에 뒤집어진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일방적으로 무너지는 게 아니라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밀린 것 같다. 나나 (양)홍석이가 힘을 보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해주면 우리 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양홍석이 "준비됐나?"라 물었는데?

“항상 준비됐다. 1순위라 기쁘다. 농구선수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항상 준비는 된 상태다.”

-kt 내에 같은 포지션의 선수가 많은데?

“특별한 강점을 꼽긴 어렵다. 팀에 융화되는 부분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같은 팀 선수들이니까 밀리지 않고 경쟁해야 할 것 같다.”

-양홍석과 신인상 경쟁을 할 수도 있는데?

“평생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라 받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인 것 같다. 신인상은 다음 얘기다.”

-형 허웅(상무)이 제대하면, 농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맞대결하게 될 텐데?

“형이 제대하면, 나도 군대갈 텐데 한 시즌 정도는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는 형제지만, 농구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스포츠다. 누구에게도 지기 싫다. 형이라고 봐주는 건 없다. 열심히 달려들 생각이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형제가 대결하면 누구를 응원할까?

“내가 막내니까 나를 응원해주지 않을까 싶다(웃음). 아버지는 어느 팀을 가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얘기를 많이 하시는 스타일은 아니시다.”

-본인은 1순위로 선발됐지만, 형은 5순위였다.

“형은 얼리 엔트리였다. 지명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형도 프로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닮고 싶다.”

-2라운드 첫 경기가 서울 SK전이다.

“kt가 SK에게 강하다고 들었다. 첫 경기이기도 하니까 꼭 이기고 싶다.”

-이것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고 목표로 삼는 부분이 있다면?

“가드이기 때문에 외곽선수나 센터를 살려줄 수 있는 경기운영, 전체적인 팀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 그 부분은 자신있다. 누구에게나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딱히 정한 선수는 없다. 내 자신을 믿는다.”

[허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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