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하루가 길더라"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각오를 전했다.
KIA는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내리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에서만 승리하면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만약 KIA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기태 감독에게도 큰 의미를 지닌다. 김기태 감독은 현역 시절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3년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한 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을 뿐 선수와 지도자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1차전 패배 때만 해도 불운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어느덧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 눈 앞에 다가와 있다.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상황. 그렇다면 5차전을 앞둔 김기태 감독은 어떤 기분일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감독은 "상황이나 시간 등 똑같은 루틴대로 했다"면서도 "하루가 길더라"라고 말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는 않았다.
이어 김 감독은 "다른 때보다 긴장이 되지는 않는다. 새로운 것보다 평상시처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각오로 임할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라인업도 베스트로 나가고 불펜 역시 이기고 있다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운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IA 김기태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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