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공에 확실히 힘이 있다."
KIA는 3일 kt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직후 2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정확히 21일간 쉬었다. 타자들은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그러나 투수들은 푹 쉬면서 구위를 회복한 시간이었다. 포수 김민식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김민식은 30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우리 투수들이 확실히 공에 힘이 있다. 주자를 쌓아두면 안 되니 패스트볼 위주로 빠른 볼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승부한다. 어제 김윤동 같은 경우 주무기가 패스트볼인데, 좋았다"라고 말했다.
3~5차전 장소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서울 잠실구장이다. 김민식은 "잠실이라 편안하게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제 두산 타자들의 타구 중 다른 구장이었으면 넘어갈 것들도 있었다. 그러나 잠실이라 넘어가지 않았고, 편안했다. 맞바람까지 불었다"라고 돌아봤다.
두산 타자들이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도루 시도를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김민식의 정규시즌 도루저지율 50%를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김민식은 "플레이오프를 보니 많이 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뛰지 않는다. 그래도 언제 뛸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배터리코치님과 상황별 대응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경기초반보다 중반에 출전하는 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된다. 김민식은 "2차전에 경기 막판에 나갔는데 선발 출전할 때보다 더 떨렸다. 승택이에게 점수 차를 최대한 벌린 뒤 나에게 넘기라는 말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김민식은 이후 계속 선발 출전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포수는 한국시리즈서 우승하는 순간 마운드의 투수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가 있다. 미디어가 가장 주목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김민식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한)승택이는 (김)세현이 형을 들어올리겠다고 했는데 무거워서 하지 못할 것 같다. 임창용 선배님 정도는 들어올릴 수 있다"라고 웃었다.
[김민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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