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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여자 쇼트트랙대표팀 선두 주자 최민정(19,성남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인 평창에서 한국 사상 최초 4관왕에 도전한다.
쇼트트랙은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53개 가운데 42개를 쇼트트랙이 일궜다. 그 중 금메달만 21개다. 쇼트트랙 성적이 곧 동계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성적으로 이어졌다.
평창올림픽에서도 여자부에만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단거리인 500m와 중거리인 1,000m, 1,500m 그리고 3,000 계주가 있다.
최민정은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노리는 기대주다. 특히 1,000와 1,500m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또한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뛰는 3,000 계주도 금메달을 노린다.
4관왕 변수는 500m다. 주행거리가 짧은 500m는 초반 스타트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빠른 스타트를 위해선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키는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로인해 단거리는 전통적으로 체격 조건이 좋은 유럽권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한국은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유독 맥을 못 췄던 종목이다.
그러나 최민정은 5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도전한다. 이를 위해 비시즌 동안 500m에 필요한 파워를 올리는데 집중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가장 욕심나는 종목은 500m”라고 밝혔다.
훈련의 효과는 컸다. 최민정은 지난 10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00m를 우승하며 4관왕 전종목을 휩쓸었다.
최민정은 “스스로도 놀랐다”면서 “500m를 우승해 자신감을 찾았다. 어려운 종목인데 경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만약 최민정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평창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4관왕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안현수(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3관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은 사상 첫 4관왕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 “메달을 따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있다. 평창까지 컨디션 100%를 만들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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