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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평창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스피드스케이팅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여자 총 1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남자는 500m, 1,000m, 1,500m, 5,000m, 10,000m,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및 매스스타트, 여자는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및 매스스타트로 구성.
스피드스케이팅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장거리에서 이승훈이, 단거리에선 모태범과 이상화가 새 역사를 써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 특히 ‘빙속 여제’ 이상화의 대회 3연패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화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깜짝 우승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빙속 여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만일 이상화가 평창올림픽 여자 500m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3연패를 이뤄낸 선수는 여자 500m의 보니 블레어(1988년, 1992년, 1996년, 미국)가 유일.
3연패 달성에 있어 가장 큰 경쟁자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다. 500m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히는 그는 지난 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금메달에 이어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와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상화보다 더 나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최근 미디어데이를 통해 “고다이라 선수를 의식하지 않는다. 그 외에 잘 타는 선수가 많다. 지난해 몸이 안 좋을 때도 고다이라가 빠르다고 느끼지 못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오히려 소치 때보다 부담이 덜하다. 올림픽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이전 경기에서 기록을 단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에 나서는 이승훈과 김보름의 질주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는 종목. 아시안게임에서는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부터 도입됐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아시안게임,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각종 세계 대회에서 성과를 내며 메스스타트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상황. 두 선수는 모두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재기에 노리는 모태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 단거리의 미래 김민선 등도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의 영광이 재현될 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이상화(첫 번째), 이승훈(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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