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서현진♥양세종, '사랑의 온도' 맞았건만…시청자와의 온도는?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사랑의 온도'는 맞았건만 서현진 양세종 사랑이 꽃길을 걷지 못하면서 시청자와의 온도는 엇나가고 있다.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25, 26회에서는 이현수(서현진)가 주위 사람들로 인해 힘들어 하는 온정선(양세종)에 대한 사랑을 굳건히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수와 온정선은 5년을 기다려 사랑을 이뤘다. 5년 전에는 그들의 사랑의 온도가 맞지 않았고, 이제 그 온도가 맞춰져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온도가 맞는다고 해서 꽃길만 걷는 것은 아닌가보다. 두 사람끼리만 알콩달콩 사랑해도 달달하겠건만 주위에서 이들을 도무지 놓아주질 않는다.

온정선을 좋아하던 지홍아(조보아)는 애교였다. 온정선과 친한 형 박정우(김재욱)가 이현수를 좋아하게 되면서 온정선, 이현수 두 사람 모두 곤란한 상황이 됐다.

그나마 이현수와 온정선 마음이 굳건해 다행이다. 박정우가 아무리 흔든다고 해도 홀로 외로운 싸움만 될 뿐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을 만한 치명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엔 온정선의 엄마 유영미(이미숙)가 말썽이다. 이현수를 마음에 들어하며 쿨한 관계를 유지했었지만 박정우와 온정선이 사이가 틀어진 것을 알고는 이현수에게 까칠해졌다. 알고 보니 유영미는 박정우에게 돈을 빌렸었다.

온정선은 결국 폭발했다. 친한 형과 틀어진 것도 힘든 마당에 엄마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이현수는 그런 온정선을 보듬으며 "우리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를 했지만 이조차 이제는 달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현수와 온정선의 사랑의 온도는 맞춰졌다. 그러나 이제 시청자와의 사랑의 온도가 맞는지는 의문이다. 두 사람이 이어질 때까지 달달하던 감정을 즐기던 시청자들도 이제는 지치고 있다.

이제 그만 꽃길을 걸을 때도 됐건만 주위에 끌려 다니는 이들의 사랑이 공감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인물들의 방향성마저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야기의 개연성마저 잃어가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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