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김기태 감독의 기를 확실하게 세워줬다.
KIA가 1일 김기태 감독과의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 조건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KIA를 8년만에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재계약은 확실했다.
관심은 대우였다. KIA는 김 감독이 지난 3년간 리빌딩과 우승을 일궈낸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단 이틀만의 결정 및 발표. 김 감독은 KIA와 20억원 재계약을 맺으면서 단숨에 감독 몸값 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KBO리그 최고 몸값 감독은 LG 류중일 감독이다. LG는 올 시즌 종료 직후 류 감독에게 3년간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 짜리 계약을 안겼다. 김 감독은 랭킹 2위로서 NC 김경문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과 같은 조건의 계약. 참고로 1년 단위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2년 160만달러(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약 6억7000만원)의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1위다.
김 감독은 2012년 LG에서 처음으로 1군 감독을 맡았다. 3년 8억원 계약을 맺었고, 2014년 5월에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다. 2015년 KIA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3년 1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에 우승 감독 타이틀이 붙으면서 몸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두산을 맡았다. 3년만에 20억원 대열에 올라섰다. 김기태 감독은 감독 7년차부터 20억원 계약을 소화하니 김태형 감독보다는 몸값 상승 속도가 늦었다. 그러나 NC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14년만인 올해부터 20억원 계약을 적용 받았다. 김경문 감독에 비하면 김기태 감독의 몸값 상승 속도는 빨랐다.
어쨌든 김기태 감독은 KIA로부터 3년간 다시 신임을 받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자명하다.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 2연패다. 과제도 산적하지만, 김 감독이 지난 3년간 보여준 형님 리더십이 선수단 전반에 스며든 터라 KIA의 전성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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