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SK가 올 시즌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무기력했다. SK의 개막 연승 행진은 결국 '7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5-86, 21점차 패배를 당했다. SK는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역대 3번째 개막 8연승을 달성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완패였다. SK는 교체 투입된 테리코 화이트가 폭발력을 발휘한 1쿼터만 13-12로 마쳤을 뿐, 2쿼터 초반부터는 줄곧 끌려 다녔다.
SK는 내외곽, 공수에 걸쳐 삼성에 열세를 보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3쿼터까지 27-35로 밀렸고, 속공을 10개 허용하는 등 공수 전환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애런 헤인즈(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올 시즌 처음으로 10득점 미만에 그쳤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위기가 언젠가 올 것이란 생각은 했는데, 세게 왔다. 상대는 5명이 공격하는데 수비는 3명만 했다. 공격할 땐 2명이 수비수 5명을 상대했다. 그래서 큰 점수 차로 패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5명이 모두 집중하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공수에 걸쳐 팀 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뛰는 농구를 하지 않아 경기내용이 안 좋았다. 앞으로 '퐁당퐁당'으로 3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공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연패가 없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뼈아팠던 것은 3점슛 허용이었다. SK는 이날 삼성에게 12개의 3점슛을 내줬다. 이로 인해 SK가 자랑하는 드롭존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의 3점슛 컨디션이 좋아지게 만들어주는 상황이 됐다. 5명이 원활하게 로테이션을 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상대 3점슛을 도왔다. 발바닥이 코트 바닥에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슛 찬스를 쉽게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SK는 오는 3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문경은 감독은 "7연승을 할 수 있었던 건 빠른 공격, 미스매치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5명이 공격을 하는 농구가 됐었는데, 오늘은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다시 한 번 패스 게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54경기를 모두 이길 순 없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면 안 된다. 연패가 없도록 팀을 정비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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