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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완주 안경남 기자]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5번째 별을 가슴에 단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북은 2일 오후 완주군 봉동읍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만들어 준 우승이다. 감독으로서 흔들리고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승컵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몇 번 했을 때 팬들에게 유럽의 경기장 분위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승은 할 수 있지만 그런 분위기는 쉽게 가져오기 힘들다. 그런데 팬들이 경기장 문화를 확 바꿨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일반 팬들도 몰입도가 생겼다. 선수들과 팬들이 만들어 준 5번째 별이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로 K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호골을 달성한 이동국을 꼽았다. 그는 “한 선수를 꼽기 어렵지만 우승이 결정될 때 이동국의 3번째 골이 나올 때 나도 모르게 경기장 앞까지 뛰쳐나갔다. 그만큼 이동국의 200호골이 간절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활약해줬고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세웠다. 이동국을 뽑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9년 처음으로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강희 감독은 2011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 시즌까지 5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K리그 역대 최다우승 감독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고민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감독이라면 하루 이틀 지나면 당연히 다음 시즌 걱정을 해야 한다. 작년에 ACL에서 우승하면서 한을 풀었다. 그래서 올 시즌은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이 나를 다 잡아줬다. 지금은 우승도 기쁘지만 이제는 다음 시즌을 걱정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선수 욕심을 내야 한다. 전북이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를 보강해야 한다. 내년 ACL에서 좋은 모습을 통해 K리그의 위상을 떨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 MVP로 미드필더 이재성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그는 “이재성이 4월에 부상으로 빠져 있고 김보경이 나가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이재성이 돌아와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감독 입장에선 이렇게 희생해주고 기복 없이 활약 해준 선수가 고맙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다음 시즌 더블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느 순간 팬들은 3개 대회 우승을 원한다. 기회가 있었지만 팀을 운영하다보면 어려운게 사실이다. 더블을 하려면 스쿼드가 두터워야 하는데, 내년에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선 “골키퍼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권순태가 이적할 때 구단에서도 반대했지만 10년간 묵묵히 뒤를 받쳐준 홍정남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후반기에는 황병근이 좋은 활약을 하면 경쟁 체제를 갖췄다. 더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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