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당한 완패였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6-81, 15점차 패배를 당했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kt는 9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최종 점수 차는 15점에 불과(?)했지만, 경기내용은 그 이상으로 심각했다. 1쿼터를 연속 12실점으로 시작한 kt는 이후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3쿼터 한때 격차는 3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kt는 이날 전반에 던진 9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리온 윌리엄스는 3쿼터 개시 후 1분도 채 안 돼 4번째 반칙을 범했고, 오세근(1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에겐 트리플 더블을 안겨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나왔다. kt는 1쿼터 팀 최소 타이인 6득점을 올렸고, 전반에 기록한 18득점은 팀 최소 기록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초반에 골밑, 외곽 모두 상대의 압박에 밀렸다. 그로 인해 주도권을 넘겨준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주축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적었던 만큼,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도, 박지훈은 명암이 갈렸다. 이재도(무득점)가 상대의 압박에 밀려 6분 36초 출전에 그친 반면, 박지훈은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17득점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것.
조동현 감독은 이에 대해 “이재도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가드인데, 상대가 압박하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상대에게 밀려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공격력은 좋은데, 상대가 압박하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박지훈은 삼성전에 이어 오늘도 장점을 보여줬다. 상대의 압박을 해결하는 데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조동현 감독.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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