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빅맨 오세근이 올 시즌 내걸었던 목표를 1라운드 막판에 달성했다. 개인 통산 2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고, 팀도 완승을 따냈다.
오세근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1분 59초 동안 뛰며 트리플 더블(1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오세근이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건 신인 시절이었던 2012년 3월 4일 서울 삼성전(27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 이어 이번이 2번째였다.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3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과 김기윤(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81-66으로 승,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3위가 됐다.
오세근은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기분 좋지만, 기록보단 경기내용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게 더 와 닿는다.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하다 보니 실책(5개)도 많이 나와 좋으면서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4쿼터 중반 득점, 리바운드 등 두 항목은 두 자리 기록을 채운 터였다. 트리플 더블까지 1어시스트만 남은 상황. 기록을 염두에 둔 오세근은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패스했지만, 번번이 동료들의 슛이 빗나가는 상황이 이어졌다. 오세근은 경기종료 2분 58초전 사이먼의 골밑득점을 어시스트, 가까스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오세근은 이에 대해 “언젠가는 동료들의 슛이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다만, 출전시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게…(웃음). 슛이 안 들어간다고 특별할 것은 없었다”라며 웃었다.
오세근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목표를 트리플 더블이라 공언한 바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걸까.
이에 대해 오세근은 “패스도 잘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어서 목표로 내걸었다. (김)기윤이가 있지만, 현재 우리 팀에는 외곽에서 패스해줄 선수도 필요하다. (내가)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초반에 너무 잘 풀리고, 수비도 잘됐다. 점수 차도 벌어져서 내가 공격이 아닌 수비나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세근.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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