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25점 13R' 전자랜드, SK 꺾고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선두 SK마저 제압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에 힘입어 82-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수성했다. 시즌 성적 5승 4패. 반면 SK는 개막 7연승 뒤 2연패, 2위 원주 DB에 0.5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전반은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SK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11-9에서 전자랜드가 강상재의 장거리 3점슛으로 도망가자 SK도 정재홍의 3점포로 맞불을 놨다. 20-18, 전자랜드의 2점차 우세 속 1쿼터 끝. 전자랜드에서는 모처럼 선발로 나선 박성진이 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에 맞서 SK는 최부경이 6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28-27에서 조쉬 셀비가 우중간 3점슛을 꽂아 넣자 SK에서도 테리코 화이트가 3점포로 반격했다. 이후 전자랜드가 점수차를 벌렸다. 강상재의 오른쪽 사이드 3점슛에 이어 브라운의 컷인 득점까지 나오며 6점차를 만들었다. 42-36, 전자랜드의 6점차 우세 속 전반 마무리. 전자랜드는 전반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17-15로 앞섰다.

SK는 화이트가 팀의 2쿼터 18점 중 11점을 책임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3쿼터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전자랜드는 여러차례 오픈 3점슛 찬스를 만들었지만 모두 림을 빗나갔다. 3쿼터 종료 직전까지 시도한 8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셀비,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공격이 이어졌다.

그 사이 SK가 점수차를 벌렸다. 화이트의 속공 득점으로 3쿼터 시작 2분만에 역전에 성공한 SK는 최부경의 속공 득점과 김민수의 3점, 이현석의 왼쪽 사이드 3점슛까지 터지며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5-55, 10점차까지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터진 박찬희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7점차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4쿼터 막판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었다. 전자랜드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것. 차바위의 속공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차바위에 이어 김상규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4분여를 남기고 73-71로 재역전했다. 3쿼터 막판까지 침묵하던 3점포가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 전자랜드의 77-75, 단 2점차 우위.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1분여를 남기고 시도한 헤인즈의 슛이 림을 빗나갔다. 이어 전자랜드에서 강상재의 3점슛 시도가 빗나갔지만 SK 역시 24초를 남기고 시도한 이현석의 3점슛이 실패했다.

이후 브라운이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후 박성진이 상대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다. 78-75. 이후 브라운과 김상규가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씩을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브라운은 이날도 2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셀비도 3쿼터 13점 포함, 18점을 보탰다. 강상재는 전반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남겼다.

SK에서는 헤인즈가 24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남겼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브랜든 브라운.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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