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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주혁, 주혁이 형, 우리 구탱이 형, '1박2일'의 영원한 멤버, 당신을 기억하며."
5일 오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선 故 김주혁 스페셜 편이 방송됐다.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1박2일'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 받은 김주혁이다.
이날 방송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각자의 강에서 흐르고 흐르다 이 바다에서 우린 처음 만났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모두 행복했던 기억 뿐"이라는 제작진의 자막으로 시작됐다.
방송에는 지난 2013년 김주혁의 집에 몰래 들어가 시작했던 첫 촬영부터 마지막 여행까지, 배우 차태현, 가수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개그맨 김준호 등 '1박2일' 멤버들과 함께한 웃음과 감동의 지난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데뷔 후 드라마와 영화 등 연기에만 집중했던 김주혁은 '1박2일'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를 내려놓고,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구탱이형'이란 그의 별명은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에서 "구탱"이라는 오답을 내놨던 데에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유난히 '1박2일'에서 행복해하며 환하게 웃고 하차에 아쉬워하던 김주혁의 지난 모습이 전해져 그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껴지게 했다.
끝으로 이날 방송 말미에는 '1박2일' 멤버들이 고인을 애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다른 방송 촬영 관계로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정준영은 눈물을 쏟았다.
정준영은 김주혁을 떠올리며 "형은 항상 저희한테 너무 멋있는 형이었고,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준영은 "제가 잠깐 '1박2일'을 쉬고 있을 때, 한국에 오자마자 형들한테 연락했는데 주혁이 형이 그때도 나 힘들까봐 나 오자마자 하루 모였다"며 "나 힘들까봐 형이 나 보러 와줬었는데, 난 형이 힘든데 지금 옆에 갈 수도 없는 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빨리 가고 싶네요 형한테"라며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식에는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김준호, 유호진 PD 등 '1박2일' 동료들이 참석해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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