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10+득점' 추승균 감독 "에밋 시너지 효과 살아났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CC가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선두권 도약도 노릴만한 기세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5-8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2번째 3연승을 달성한 KCC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3위가 됐다.

안드레 에밋의 화력이 빛난 경기였다. 에밋은 3쿼터까지 쿼터당 8득점 이상을 꾸준히 올리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에밋이 화력을 발휘한 덕분에 하승진은 골밑 수비에 집중,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에밋은 이날 30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종료 후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삼성의 속공이 좋았다. 그래서 힘든 경기를 했던 만큼, 오늘은 속공상황에서 백코트를 빨리 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격할 때는 '나쁜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 패턴 플레이를 많이 지시했다. 그로 인해 경기 초반에는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이 부분을 잘 버텨서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어 "전반에 속공을 많이 내줘 접전이 됐고, 미팅으로 이 부분을 보완해서 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승진이를 비롯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라고 덧붙였다.

에밋으로 인해 팀 공격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점도 고무적이다. KCC는 이날 에밋과 하승진 외에 이정현(13득점), 찰스 로드(12득점), 송교창(10득점)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추승균 감독은 이에 대해 "국내선수들이 초반에 컨디션이 안 좋아 빨리 에밋을 투입했다. 에밋이 오늘은 어시스트, 자신의 공격을 모두 잘해줬다. 요즘 들어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 국내선수들의 움직임은 연습을 통해 더 다듬어야 한다. 어시스트, 수비는 3연승을 하며 좋아졌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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