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오래 안 끌어도 돼” KCC 에밋이 말하는 이정현 효과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전주 KCC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덕분에 KCC도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에밋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30분 2초 동안 30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KCC는 이정현(13득점), 찰스 로드(12득점)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95-83으로 승리했다.

에밋은 경기종료 후 “경기를 치르며 점점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아지는 게 느껴지고 있다. 더 좋은 조직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치러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에밋이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올 시즌 4번째 경기였다. 이전 3경기에서는 4어시스트가 한 경기 최다였고, 평균 기록은 2.7어시스트였다. 한 경기이긴 하지만, 5일 삼성전에서 30+득점과 7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클 터.

에밋은 이에 대해 “동료들의 도움 없이 득점을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시스트를 하는 것으로 인해 내 공격도 수월해진다.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에밋은 지난 2시즌 동안 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태풍도 함께 뛰었지만, 전문적인 득점원은 아닌 만큼 에밋으로선 항상 상대의 집중견제를 뚫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FA(자유계약) 협상을 통해 이정현이 가세, 부담을 덜게 됐다. 에밋은 이정현에 대해 “상대팀일 땐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그래서 진 경기도 많았다. 좋은 선수가 우리 팀으로 와서 함께 뛰게 돼 감사하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에밋은 이어 “공을 혼자 오래 끌지 않아도 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정현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1~2번이 모두 가능하다. 혼자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그로 인해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다. 덕분에 체력을 조절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레 에밋.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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