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슈퍼주니어 "좋은 에너지로 최시원 빈자리 메우겠다"(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멤버 최시원의 빈자리를 메우며 6인조 활동에 돌입한다.

슈퍼주니어는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정규 8집 '플레이'(PLA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예성은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 앨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정규 8집으로 나오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은혁은 2년 2개월 사이 멤버들의 군 전역을 언급하며 "앨범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면서, 그 과정을 '슈주리턴즈'라는 방송을 통해서 앨범 제작 과정을 담았으니까 그 모습 재미있게 잘 봐달라"고 전했다.

희철은 '블랙수트' 뮤직비디오 시사가 끝난 뒤 "스토리가 들어가 있는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신동은 "다른 변화를 주고자 했다. 멤버들 연기력 돋보인다"라면서 "얼굴들이 다들 멋있게 나온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 내용에 대해 이특은 "고가의 블랙수트를 훔치자고 모의했다가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은혁은 "많은 사람들이 저희가 안무를 소화하는 데 힘들지 않을까 우려하시는데, 이번 컴백 활동에서 힘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저희만의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면서 "무대 퍼포먼스를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앞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안무 퍼포먼스 걱정을 토로한 바 있는 희철은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면서 "제가 11년 전 교통사고 이후 컴백할 때마다 들었던 게 '군대 빼려고 교통사고 냈다' 등의 악플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쩔 수 없는 굴레인 거 같다. 인터넷 댓글이라는 존재가. 저 때문에 무대 퍼포먼스나 안무를 많이 바꿨었다"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를, 슈퍼주니어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한 번 정도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악플 전문가 김가연 누나와 많이 상의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은혁은 이와 관련해 "이번 무대 퍼포먼스는 멤버들을 비롯해 전문 댄서들과 함께 꾸몄다"면서 "여섯 명이서 아기자기하게 꾸려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컴백에 앞서 슈퍼주니어에게는 악재가 있었다. 당초 슈퍼주니어는 7인조 활동을 예고했으나, 최근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죽음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번 활동 불참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특은 "이 자리에는 여섯 명의 멤버가 앉아 있고 앨범 재킷에는 시원 씨가 촬영했었는데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원 동해 은혁 씨가 오랜 만에 군 전역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었는데"라면서 "저희 멤버들 또한 이번 문제에 대해서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무겁게 말했다.

이특은 또 "저희가 13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면서 "이제는 멤버들이 어떤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자포자기 하고 쓰러지는 게 아니라 매번 잘 이겨냈었고, 또 다른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섯 명이 똘똘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상황이 됐지만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와 위트를 잊지 말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한 명이 줄었더라도 멤버들이 메우면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특은 "슈주는 시간이 흘러도 후배 보이그룹, 걸그룹이 있더라도 견주게 되고 라이벌로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번 신보에는 슈퍼주니어 특유의 유쾌함과 대중성이 돋보이는 곡들이 두루 실렸다. 타이틀곡 '블랙수트'(Black Suit)는 자유분방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가 얹어진 마이너 댄스팝이다. 블랙수트를 차려 입은 자신감 넘치는 남자의 모습을 루팡(Lupin)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날 오후 6시 공개. 오는 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컴백 무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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