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FC서울 산하 U-18팀 서울오산고등학교(이하 오산고)가 2017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정상에 오르며 창단 최초의 우승을 차지했다.
오산고는 2017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10라운드 최종전에서 수원FC U-18팀에 6-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9라운드까지 7승 2무로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매탄고에 골득실 2점차로 앞섰던 오산고는 최종전에서 시원한 화력쇼를 선보여 대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창단해 2013년부터 공식 경기에 참여한 FC서울 U-18 오산고는 창단 첫 우승으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기세가 한껏 오른 오산고는 11월 18일부터 시작될 후반기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오산고는 2017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했지만 이후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줬다. 풍생고와의 2라운드에서 정선구의 득점으로 1대0으로 승리한 오산고는 리틀 슈퍼매치인 매탄고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오산고는 안산 그리너스 U-18팀에게 4-1 완승을 거둔 4라운드를 시작으로 10라운드 수원FC U-18과의 경기까지 7연승을 거두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학년 정선구는 물 오른 결정력을 보여주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를 오가며 후기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정선구는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오산고가 우승 경쟁을 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정선구는 8R 제주 U-18팀과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오산고의 선두 경쟁에 힘을 실었다.
정선구를 비롯한 공격진뿐만 아니라 수비진도 철벽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 오산고의 우승 요인이었다. 오산고는 10경기에서 7실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매 경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수비진이 경기에 안정감을 불어넣자 공격진은 29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해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며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오산고는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이어지는 후반기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 남아있다. 후반기 왕중왕전은 31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된 후반기 리그에서 권역별 상위에 오른 팀 중 1위 혹은 2위팀까지 참여해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오산고가 속한 K리그 주니어 A조는 오산고와 매탄고가, 또 다른 프로산하그룹 K리그 주니어 B조는 현대고와 금호고가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2017 후반기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은 경상남도 창녕에서 개최되며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세부 일정은 11월 18일 32강전을 시작으로 20일에는 16강, 22일과 24일에는 8강과 준결승전을 진행한다. 결승전은 11월26일 일요일에 개최된다. 오산고는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왕중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 한다는 각오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