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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뼈가 골절된 안양 KGC인삼공사 주장 양희종(33, 194cm)이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양희종은 정규리그 조기 복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종은 지난 6일 골절된 코뼈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디온테 버튼(DB)과의 충돌로 입은 부상에 대한 후속 조치다. 양희종은 지난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1쿼터 초반 돌파를 시도한 버튼의 팔꿈치에 코를 맞으며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양희종의 코뼈는 다중 골절됐다. “단순히 금이 가거나 (뼈가)밀린 게 아니다. 뼈가 부러지며 밀려나갔다고 보면 된다”라는 게 KGC인삼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중계방송을 통해 상당히 부어오른 양희종의 코가 전파를 타기도 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당초 예정보다 빨리 수술을 받았다는 점이다. 양희종은 붓기가 가라앉은 이번 주말쯤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트레이너들이 초기 대응을 잘해 지난 5일 붓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희종은 정밀진단을 위해 6일 병원을 찾았고, 곧바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소견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관건은 복귀 시점이다. 양희종의 코가 100% 회복되기 위해선 약 세 달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집도의의 전망이다. 한 달이면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든다.
이에 양희종은 마스크를 착용해서라도 조기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희종은 신인 시절이었던 2007-2008시즌에도 코 부상을 입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바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아직 코가 부어있는 상태다. 마스크는 빨라야 다음 주부터 제작에 돌입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양희종의 복귀전은 빠르면 30일 부산 kt와의 홈경기가 될 수도 있다. 양희종은 더 나아가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희종은 최근 발표된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예선 최종명단에 최고참으로 이름을 올린 터. 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 원정경기를 치르고, 26일에는 홈(고양)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양)희종이는 마스크를 착용해서라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나이도 많은데 언제 또 대표팀에서 불러줄지 모른다. 불러줄 때 합류해 열심히 뛰고 싶다’라는 게 희종이의 마음이다. 최고참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양희종의 의사일 뿐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시야가 좁아지는데다 호흡도 원활하지 않아 경기력에 지장을 받게 된다. 완벽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통증도 안고 뛰어야 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단 양희종의 회복세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열의가 있다 해도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면 대표팀, 선수 모두가 힘들 수 있다. 희종이에겐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전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일단 희종이의 대체선수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양희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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