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박세웅이 8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넥센 소속으로 선발 등판한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8일과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 마운드 운용의 대략적인 계획을 밝혔다.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타자들의 빠른 볼 대응능력까지 동시에 시험해보려는 목적이다.
선동열 감독은 "내일 넥센전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이번 대표팀 에이스나 다름 없다. 가장 먼저 내세워 컨디션을 체크하겠다는 의도. 중요한 건 박세웅이 대표팀 소속이 아닌 넥센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이다.
즉, 박세웅이 넥센 타자가 아닌 대표팀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다. 선 감독은 "넥센과 그렇게 얘기를 끝냈다. 10일에도 우리 선발투수가 우리 타자들을 상대할 것이다"라고 했다. 박세웅과 김대현이 8일 경기에 선발, 두 번째 투수로 각각 3이닝씩 던지고, 10일에는 다른 선발투수들이 등판할 예정이다.
박세웅이 대표팀 타자를 상대하는 건 대표팀 타자들의 실전 감각 배양 차원이다. 선 감독은 "아무래도 타자들이 빠른 볼을 상대해보고 일본으로 넘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박세웅은 이번 대표팀 투수들 중 가장 빠르고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지녔다. 선 감독은 넥센 마운드에서 박세웅보다 빠른 볼을 지닌 투수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한편, 선 감독은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러본 뒤 16~17일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일본, 대만전 마운드 운용의 틀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는 "투수들이 이제 1~2번씩 투구했다. 지금은 누구의 컨디션이 좋은지 말하는 것도 이르다. 준비가 잘 된 선수들도, 훈련량이 부족한 투수들도 보인다. 연습경기를 세 차례 치른 뒤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선 감독은 소속팀 보직을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다. 올 시즌 선발로 뛰었지만,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서 불펜으로 뛴 함덕주를 두 번째 투수로 내는 것, 불펜과 마무리로 활약한 김윤동, 장필준을 마무리 후보로 테스트하는 이유다.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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