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직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지만 역대급 대혼전이라 할만 하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순위를 살펴보자. 자고 나면 1위가 바뀌는 역대급 대혼전 끝에 삼성화재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서만 승점 12점을 챙겼다. 그런데 2위 한국전력(승점 11), 3위 KB손해보험(승점 10), 4위 현대캐피탈(승점 9), 5위 대한항공(승점 8), 6위 OK저축은행(승점 7), 7위 우리카드(승점 6)가 자리한 순위를 보면 마치 줄 세우기를 보는 것 같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시즌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이 전개된 바 있으나 최하위로 떨어진 OK저축은행이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고 KB손해보험도 일찍부터 처졌던 것을 감안하면 올 시즌 순위 다툼은 거의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역시 '전력 평준화'를 그 이유로 봤다.
신진식 감독은 "정말 전력평준화가 됐다. 어떤 팀이라도 경기, 세트에서 컨디션이 조금만 바뀌어도 이기고 지는 게 달라진다"라면서 "눈에 띄는 신인이 거의 없다. 기존 선수들이 서로 많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다보니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치고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1위부터 7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순위 다툼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신진식 감독은 "4라운드까지는 갈 것 같다. 5~6팀까지도 순위 다툼을 계속 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진식 감독은 "뒷심 그리고 체력이 받쳐주고 부상 없이 꾸준히 베스트 멤버를 유지하는 팀이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팀들의 순위 간격을 보더라도 지금 순위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대한항공이 현재 5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김학민의 체력을 세이브하며 장기전을 바라보는 전략을 짜는 것처럼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1라운드 단독선두에 오른 삼성화재 선수들.(첫 번째 사진) 1위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 중인 한국전력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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