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농구대통령의 아들’, ‘최대어’로 불린 부산 kt 허훈이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그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허훈은 지난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쿼터 막판 교체멤버로 처음 코트를 밟은 허훈은 이날 23분 31초 동안 뛰었다. 허훈은 자유투 6개를 모두 넣는 등 15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허훈은 과감한 돌파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변기훈을 상대로 앵클 브레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록 kt는 75-94로 패했지만, 허훈의 잠재력은 엿볼 수 있는 경기였던 셈이다.
적장이자 연세대 선배인 문경은 SK 감독도 허훈을 칭찬했다. 문경은 감독은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 물론 팀은 패했지만, 신인답지 않았다.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의 기량을 보여줬다”라며 허훈을 칭찬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다만, 데뷔전은 성공적이었지만 프로는 만만치 않은 무대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하길 바란다. 스스로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을 전했다.
직접적인 매치업 상대였던 변기훈은 몸으로 부딪치며 허훈의 재능을 실감했을 터. “힘이 너무 세더라. 슛, 패스 모두 좋았다”라고 운을 뗀 변기훈은 “대표팀에서도 함께 생활해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데뷔전부터 센스를 보여줬다. 배짱을 보면, 탑클래스의 가드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변기훈은 이어 앵클 브레이크 상황에 대해 “화이트가 앵클 브레이크 당했다고 놀리더라. (최)부경이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부경이 발이 너무 크다”라며 농을 던졌다.
2순위로 지명돼 허훈과 함께 kt에 입단한 양홍석은 9분 5초 동안 1득점 1리바운드 2실책을 기록했다. 아직 흐름을 읽는 부분이 부족해 양홍석에게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조동현 kt 감독 역시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지만, 아직 유망주다. 점진적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라고 견해를 전했다.
반면, 4순위로 SK에 선발된 안영준은 7득점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비 이해도를 보여 즉시전력이라는 면에서는 양홍석보다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안영준, 양홍석 모두 똑같은 원석이다. 누가 절실하게 노력하느냐에 갈릴 것이다. 안영준이 프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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