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오픈트레이닝 행사를 진행했다. A대표팀이 팬들에게 훈련장을 공개하는 오픈트레이닝 행사는 1년 3개월 만이었다. 최근 대표팀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날 훈련장에는 3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대표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오픈트레이닝 행사에서 가장 인기있던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지난 5일 열렸던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와의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려 역대 아시아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던 손흥민은 경기 후 곧바로 귀국해 6일부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날 오픈트레이닝행사에서 선수들이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터치라인을 따라 자리잡은 팬들은 선수들에게 사인과 셀카를 요청했고 대표팀 선수들 역시 흐뭇한 표정으로 팬들의 요구에 임했다. 특히 손흥민은 한발자국을 옮길 때 마다 3-4명이 종이와 휴대폰을 내밀었고 모든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예상외의 팬들의 반응에 대표팀 선수들은 준비했던 20분 가량 팬들과 만난 후 가벼운 러닝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100m 남짓 됐던 팬들의 행렬에 절반도 도달하지 못했다. 팬들의 아쉬움 속에 손흥민은 훈련을 시작해야 했고 손흥민은 훈련을 마친 후 남은 팬들에게 못했던 사인과 셀카를 찍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훈련 중반부터는 대표팀 합류를 위한 이동거리가 길었던 일부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휴식을 가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손흥민은 잠깐의 휴식 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팬들앞에 다시 다가섰고 수많은 팬들이 손흥민 주위로 몰려 들었다. 팬들의 요청에 일일이 화답한 손흥민은 다양한 셀카 요구에 이날 훈련장에서 팬들에게 건내받아 들었다 놓은 휴대폰만 수십대였다. 그 때 마다 팬들을 위한 밝은 표정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대표팀 훈련이 끝나갈 무렵까지 팬 한명한명과 마주하며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팬들앞에서 사인과 셀카를 찍고 있는 손흥민의 존재감마저 희미해졌지만 손흥민은 100m 남짓 되는 팬들의 긴 행렬을 한발 한발 천천히 이동하며 마지막 한명의 팬까지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