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선동열 감독 "계속 경기하면서 좋아질 것"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출발은 삐걱거렸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서는 한국야구 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평가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2-6으로 완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대현과 박세웅 모두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세웅은 상대에 양해를 구하고 넥센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나마 이정후가 3루타 포함 3안타를 터뜨린 것이 위안거리다.

다음은 선동열 한국야구 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투수와 야수 모두 페넌트레이스와 비교하면 컨디션이 70% 정도였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훈련을 4일째 했는데 염려했던 경기 감각과 컨디션 조절 면에서 떨어진 것 같다. 앞으로 훈련은 4일 정도 밖에 없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 제구력이 미흡하다. 그나마 심재민이 안정적으로 던진 것 같다. 타자 중에는 이정후가 3안타를 치면서 상당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회 박민우가 좋은 주루플레이를 한 것은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 선발로 나온 박세웅과 김대현에 대한 평가는.

"둘 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70% 정도다. 특히 변화구로 볼을 먼저 던지는 모습이 아쉽다. 둘 다 약간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편하게 던지면 더 좋지 않을까싶다"

- 박민우의 부상 상태는.

"무릎 찰과상으로 3바늘 꿰맸는데 뼈나 인대에 이상이 있지는 않다. 며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회에 나가는 건 문제가 없을 것이다"

- 졌지만 소득이 있다면.

"일단 팀 분위기는 정말 좋은 모습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참 좋았다.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 본다. 선수들 각자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미팅도 하지 않는다"

- 오늘 선발타순이 베스트라 보면 되나.

"테스트를 좀 더 해봐야 한다. 연습경기를 통해서 여러가지 시도해보겠다. 타자들이 빠른 볼에 대처를 해야 한다. 그래서 상대팀 투수를 우리 투수로 내세우고 있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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