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역시 언니구나!”
GS칼텍스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8-25, 30-28, 25-14, 21-25, 15-13)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라운드 패배 설욕과 함께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승 3패(승점 6)를 기록했다.
듀크-강소휘-표승주의 삼각편대가 빛났던 한판이었다. 듀크는 공격 성공률 38.10%와 함께 36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강소휘가 21점, 표승주가 16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표승주, 강소휘는 모두 공격 성공률 40%를 넘겼다.
먼저 듀크는 경기 후 “5세트 들어가는 순간부터 자신감을 갖고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서로를 믿고 준비돼 있다는 게 여러 대회를 치르면서 생긴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젊은 팀이다. 주축으로 뛰는 강소휘는 97년생, 표승주는 92년생이며 세터 이나연은 표승주와 같은 나이다. 센터 문명화는 95년생.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분위기의 기복이 있는 게 현실이다. 차상현 감독은 “체력적으로 강해 끝까지 가도 이길 수 있지만 반면에 분위기가 한 번에 확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리베로 나현정이 90년생으로 언니 역할을 하지만 포지션 상 한계가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팀 내 나이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 듀크(85년생)에게 선수들이 의존하는 경향이 생겼다.
표승주는 듀크에 대해 “우리가 어려 미팅 할 때 듀크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면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우리에게 좋게 작용하는 부분이다”라며 “우리는 강하다는 식으로 늘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 그냥 들었을 때 왜 언니인지 알 수 있다”라고 흐뭇해했다.
강소휘도 “경기나 연습 중에 분위기가 처지면 언니로서 이끌어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듀크는 “외국인 선수에게 공이 편중되는 건 국내 선수들이 발전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 팀 같은 경우는 국내 선수들 많이 받쳐준다. (옆에 앉은) 표승주, 강소휘가 모두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는 게 내 바람이다”라고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GS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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