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보스턴, 레이커스 제압…45년만의 10연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보스턴의 상승세가 매섭다. 45년만의 10연승을 달성, 동부 컨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보스턴 셀틱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2017-2018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7-96으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개막 2연패 후 파죽의 10연승을 질주,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지켰다. 10연승은 보스턴이 1972년 이후 무려 45년 만에 달성한 연승 행진이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레이커스의 시즌 전적은 5승 6패가 됐다.

애런 베인즈(21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카이리 어빙(19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마커스 모리스(18득점 3점슛 3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보스턴은 1쿼터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 기선을 제압했다. 어빙과 모리스 등이 1쿼터 초반 연속 7득점, 주도권을 가져온 보스턴은 1쿼터 중반 어빙이 연달아 돌파를 성공시키며 레이커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보스턴은 테리 로지어의 버저비터까지 더해 33-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보스턴은 2쿼터 들어 브랜든 잉그램에 대한 수비가 무너졌지만, 계속해서 화력이 발휘된 덕분에 리드를 유지했다. 보스턴은 잠시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였던 베인즈가 2쿼터 막판 득점력을 되찾아 9점차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브룩 로페즈를 앞세운 레이커스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이 탓에 골밑수비도 크게 흔들렸다. 베인즈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레이커스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87-81이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보스턴이었다. 4쿼터 초반 3점차까지 쫓겼던 보스턴은 4쿼터 중반 모리스의 중거리슛, 마커스 스마트의 3점슛을 묶어 레이커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분위기를 전환한 보스턴은 이후 어빙이 연달아 돌파에 성공해 경기종료 5분여전 다시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경기종료 2분여전 11점차로 달아난 베인즈의 레이업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카이리 어빙.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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