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V리그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이었던 유광우. 이제 그가 입은 우리카드 유니폼도 잘 어울려 보인다.
1라운드에서 개막 3연패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우리카드는 2연승을 거둔 뒤 2라운드 첫 경기인 9일 한국전력전을 3-0 셧아웃 승리로 장식, 단독 4위로 올라서며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우리카드가 다시 도약한 것은 역시 파다르의 힘이 컸다. 파다르는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이란 괴력을 선보이며 1라운드 MVP를 거머쥐더니 9일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또 한번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유광우는 삼성화재 시절부터 리그 탑클래스 외국인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던 선수다. 과연 그가 보는 파다르는 어떤 선수일까.
"많은 외국인선수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파다르는 공격 면에서는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는 유광우는 "서브, 블로킹, 공격 골고루 이뤄지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결정력으로 보면 탑클래스인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믿고 가면 될 것 같다"고 신뢰를 보였다.
유광우는 파다르에게 "내가 올려주면 마음껏 때려라"고 믿음을 준다. 지금으로선 약점도 찾기 힘들다는 게 유광우의 설명. "딱히 약점이라 할 부분은 찾기 힘들다. 워낙 지금 잘 해주고 있다"는 유광우는 "코트에서 웃으면서 같이 좋아해주면 좋겠는데 너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고 유일한 약점(?)을 꼽기도 했다. 유광우는 "파다르가 같이 있을 때는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데 코트에 들어가면 차분해지고 냉정해지는 것 같다"고 '인간 파다르'를 분석했다.
물론 파다르에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현상이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유광우는 중앙 공격이란 활로를 뚫으려고 하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유광우는 "아직 중앙에서 뛰는 선수들이 풀타임으로 뛴 선수들이 없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계속 경기하면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중앙 공격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말했다.
어느덧 중위권까지 뛰어 오른 우리카드. 유광우도 우리카드에 녹아들면서 점점 나아지는 팀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오니 이기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선수들과 준비 많이 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준비한 부분이 경기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는 유광우는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으니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많은 자신감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유광우(왼쪽)와 파다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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