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전태풍 늙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여전히 빠르고 슛 잘 넣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전주 KCC 가드 전태풍이 안정적인 슛 감각을 발휘,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전태풍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단 17분 31초만 뛰고도 18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은 5개 가운데 4개 넣었다.
KCC는 안드레 에밋(2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까지 더해 최근 5경기 가운데 4승,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3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혔다.
전태풍은 “현대모비스전(11월 8일 80-90)에서 못해서 오늘 이길 필요가 있었다. 사이먼이 빠져서 많이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KGC인삼공사의 공격이 잘 안 되다보니 공격, 수비 모두 편했다”라고 말했다.
에밋과의 시너지 효과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 12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에밋은 최근 평균 5.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것도 물이 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태풍은 “에밋이 트리플 더블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패스주면 그냥 던져’라고 하더라. 트리플 더블 상금(100만원) 받으면 편의점에서 크게 쏘라고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KBL에 데뷔한 2009-2010시즌 전태풍의 나이는 29세였다. 세월이 흘러 이제 그는 37세의 베테랑이 됐다. 추승균 감독이 “전태풍은 나이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오늘은 잘해줬지만, 언제 체력이 떨어질지 몰라 관리해줘야 한다”라고 견해를 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전태풍은 “3~5라운드쯤 봐야 알겠지만, 평균 20분 정도 뛰어서 체력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KCC는 FA 협상을 통해 이정현을 보수총액 9억 2,000만원에 영입하는 등 우승에 정조준한 팀이다. KCC는 에밋과 동료들의 시너지효과가 살아나는 가운데 하승진도 모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내심 상위권 도약도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전태풍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묻자 전태풍은 “나이가 있다 보니 ‘태풍 늙었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내가 아직 빠르고, 슛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기록적인 부분보단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태풍.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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