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콜롬비아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한 고요한(29·서울)이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뮌헨)을 괴롭히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부진과 유럽 원정 2연전 참패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깜짝 카드였다. 신태용 감독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서울), 주세종(서울), 이창민(제주) 등 기존 미드필더 대신 서울에서 측면 수비수로 뛰는 고요한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파트너로 중앙에 배치했다.
특히 고요한은 하메스가 공을 잡을 때는 전력 질주하며 압박을 시도했다. 그로인해 콜롬비아는 중앙에서 원활하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경기 후 고요한은 “오늘 나의 임무는 하메스를 신경질 나게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 부분이 잘됐다. 공격적인 부분은 수비에 전념하다보니 잘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이틀 전에 중앙에서 뛰는 걸 알았다. 준비를 하면서 하메스 개인 영상을 많이 봤다. 유명한 선수라 긴장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신경질 적으로 나오더라. 더 괴롭힐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고요한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콜롬비아전에선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는 “대표팀에 와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팬들이 비난을 했는데 그래도 관심이라고 생각했다”며 “한 발 한 발 더 뛴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과의 호흡에 대해선 “중앙에서 성용이가 잘 이끌어줬다. 측면이든, 중앙이든 기회가 오면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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