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 박미희 감독 "이재영, 잘해야 한다는 부담 클것"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흥국생명이 우여곡절 끝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결과는 완승이었지만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1세트 막판 심슨이 부상으로 코트에서 빠져나간 것. 외국인선수의 공백은 치명적이었지만 이재영이 외국인선수의 몫을 했다. 이재영은 3세트만 치르면서도 25득점을 폭발했다. 이한비도 11득점을 보탰다.

4연패, 그리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잘 해서 분위기를 반등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부상을 입은 심슨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한 박 감독은 심슨의 공백에도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연패 중이다보니 '오늘 만큼은 죽기살기로 하자'는 마음으로 나온 것 같다. 남지연을 제 2의 리베로로 준비를 시켰는데 김해란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어느 해보다 힘든 해일 것이다. 본인이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많다. 잘 해야 본전이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면서 오늘 본인이 가진 기량을 보여줬다"라면서 "시즌 시작할 때 몸 상태가 60% 정도 밖에 안 됐다. 몸도 아팠지만 본인이 가진 경기력이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보니 더 많이 힘들어 했다. 아직 어린 선수다. 짐이 무거울 것"이라고 다독였다.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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