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 5연승이다.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5-104로 승리했다.
단독 선두 SK는 올 시즌 2번째 4연승을 질주, 2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더불어 홈 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SK가 홈 5연승을 기록한 것은 2015년 1월 14일 고양 오리온스(현 오리온)와의 경기 이후 1,033일만이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5위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애런 헤인즈(43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가 트리플 더블과 올 시즌 1경기 개인 최다득점을 동시에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가 지난 3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남긴 38득점이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부경(13득점 10리바운드 3스틸), 김민수(19득점 9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SK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SK는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실책도 6개나 범했고, 자유투는 5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공수에 걸쳐 총체적 난국을 보인 것. 마커스 블레이클리에게 속공 덩크슛까지 내준 SK는 15-31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 들어 반격에 나섰다.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3점슛을 봉쇄하지 못했지만, 외국선수들의 화력으로 맞불을 놓은 것. 최부경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SK는 헤인즈가 2쿼터 종료 직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는 등 외국선수 2명이 20득점을 합작, 41-52로 전반을 끝냈다.
SK는 3쿼터에도 추격전을 이어갔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SK는 헤인즈를 앞세워 속공도 원활하게 전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함지훈의 5반칙 퇴장까지 이끌어내며 기세를 올린 SK는 최준용의 지원사격, 헤인즈의 덩크슛을 묶어 1점차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는 팽팽한 접전이 전개됐다. SK가 헤인즈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자, 현대모비스는 고른 득점분포로 다시 주도권을 빼앗는 형국이 이어졌다. SK는 이종현의 5반칙 퇴장까지 이끌어냈지만, 이종현 대신 투입된 김동량을 막지 못해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다. SK는 4쿼터 막판 양동근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해 2점차로 뒤처졌지만, 4쿼터 종료 11초전 헤인즈가 동점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집중력이 높았던 쪽은 SK였다. SK는 연장전 들어 외곽수비가 무너져 주도권을 넘겨준 것도 잠시, 헤인즈와 김민수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결국 SK는 1차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헤인즈와 블레이클리가 득점을 주고받아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1점차로 뒤처진 경기종료 16초전 헤인즈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다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SK는 이후 재역전을 노린 현대모비스의 공세를 봉쇄,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SK는 오는 16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SK는 대표팀에 차출된 최준용과 최부경 없이 경기를 치르며, KCC도 이정현이 대표팀에 차출된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15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종현, 전준범이 대표팀에 선발돼 자리를 비운다.
[애런 헤인즈(상), 테리코 화이트(중), 최부경(하).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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