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구창모와 박진형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경찰 야구단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 앞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꼽아달란 질문에 주저 없이 구창모와 박진형을 언급했다. 선 감독은 “현재 마운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날 보란 듯이 선 감독의 안목을 입증했다. 먼저 구창모는 0-4로 뒤진 4회초 선발투수 김대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은 경찰 소속으로 나와 대표팀 타선을 상대했다. 이번 연습경기에선 지난 10일 넥센을 만나 1이닝 무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한 상태.
구창모는 4회 선두타자 한승택과 안익훈을 연달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 마무리. 5회에는 1사 후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하성-구자욱을 범타로 돌려세웠고, 6회 2사 후 한승택의 안타는 안익훈의 중견수 뜬공으로 지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기록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박진형도 연습경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넥센과의 2경기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터. 이날은 4-0으로 앞선 5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현-정수빈-김태진을 모두 범타로 막고 가볍게 5회를 처리.
6회에는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평범한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박민우가 실책을 범했다. 이어 허정협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폭투를 범한 뒤 김영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비자책이었다. 박진형은 임지열 타석에서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기록은 1⅓이닝 1피안타 2실점(1자책). 합격점을 줄 수 있는 투구였다.
대표팀은 이번 APBC에서 결승전 포함 최대 3경기를 치른다. 박세웅, 김대현, 임기영, 장현식 등이 선발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선 감독은 구원진을 짧게 끊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허리 싸움이 중요해진 상황서 구창모와 박진형의 이날 위력투가 향후 대회 전망을 밝혔다.
[구창모(좌)와 박진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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