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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황재균이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을 만나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를 경험했다.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트리플A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계약 종료 후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98경기 타율 .285 10홈런 55타점. 메이저리그에선 18경기 타율 .154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이후 원소속팀인 롯데를 포함 LG, kt 등 복수 구단이 황재균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kt가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임종택 kt 단장은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던 선수였다. 국내 복귀와 함께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선수의 성장 비전과 선수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라고 영입에 흐뭇함을 나타냈다.
황재균은 계약 후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프로 데뷔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황재균은 지난 2016시즌 롯데에서 ‘호타 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3루수 보강이 필요했던 kt 입장에선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자원.
황재균은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재균.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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