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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병헌, 박소담, 김태리, 박정민이 청룡영화상 수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는 제38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봉만대 감독의 진행 아래 지난해 수상자 이병헌, 박소담, 박정민, 김태리가 핸드프린팅을 했다. 역대 수상자로서 기록을 남기고, 지난 1년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제37회 청룡영화상(2016)에서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 박소담은 '검은사제들'로 여우주연상, 김태리는 '아가씨'로 신인여우상, 박정민은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김민희는 불참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25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영화상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감개무량했다"라며 "게스트로 참석했던 게 20여 번이었던 것 같다"라고 감회에 젖었다.
그는 "청룡영화상은 나한테 시작이란 의미가 크다. 시상식장에 앉아 후보들의 연기를 잠깐이나마 보면서 나도 또 좋은 영화로 서야 겠구나 하는 다짐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트로피는 어머니 댁에 보관했다. 어르신들이 더 기뻐하시지 않으냐. 엄마가 나름의 만족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년 연속 수상을 기대하느냐"라는 질문에 답하기도. 올해 영화 '남한산성'으로 2년 연속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병헌은 "만약에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기쁘겠느냐"라며 "하지만 25년 만에 받았으니까 앞으로 25년 후에 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소담은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쳐 있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받은 상이다"라며 "이 상을 받음으로써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온 시간보다 더욱 더 걸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검은사제들' 영신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태리는 "청룡영화상이란, 나한테는 감사함이다. 내 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씨' 스태프들의 그 노고가 나한테 가장 크게 돌아온 것이지 나의 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이를 잊지 않고 항상 생각해야 겠다고 다짐했따"라고 얘기했다.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님이 격려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너 좋은 일 하자고 그렇게 오래 고생했다'고 짓궂게 말씀하셨다. 상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농담하시더라. 되게 좋아하신다"라고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박정민은 "수상 당시 피해의식에 자책을 하면서 살았던 시간을 아주 잠깐이나마 내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아주 기뻤다. 그 상으로 인해 몇 년 간 연기를 하는데 있어 용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감사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그는 "청룡영화상은 또 받고 싶은 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SBS에서 생중계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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