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불러서 왔다" 이병규 코치, 프런트 변신도 꿈꿨던 이유는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다른 팀에서 제의가 왔다면 가지 않았을 겁니다"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이병규 LG 코치는 단호했다. 이병규 코치는 "LG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코치로서 시작도 LG에서 하려고 했다. 끝도 LG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LG의 부름으로 인해 이병규 코치의 야구 인생도 다시 한번 새로워졌다.

올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변신,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혔던 이병규 코치는 해외 연수를 통해 선진 야구를 습득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었다.

보통 코치 연수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는 은퇴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병규 코치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병규 코치의 관심사는 '프런트 야구'였다. "선수로서 현장을 뛰었으니 현장보다 프런트 야구를 배우고 싶었다"는 게 그의 말.

하지만 이병규 코치는 LG에서 코치 제의를 받고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했다. 이병규 코치는 "프런트로 들어가는 것이 현장에 있는 것보다 어렵더라. 마침 LG에서 불러줘서 마음을 접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럼 왜 이병규 코치는 프런트 야구에 관심을 보였던 것일까. 이병규 코치는 "미국이나 일본은 프런트 야구를 한다. 단장이 선수를 구성해서 야구를 하고 선수도 육성한다.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치로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지만 아직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이병규 코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다.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 출신 단장 선임이 대세로 흐르고 있는 KBO 리그인 만큼 이젠 은퇴 선수의 진로가 반드시 지도자의 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병규 코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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